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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3 21:4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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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차례상에 올리거나 마시기 위해 담그는 술의 총칭.
해마다 섣달 그믐이 되면, 설날 아침에 차례상에 올리거나 이웃과 더불어 먹기 위해 세찬(歲饌)을 준비하는데, 이 세찬과 함께 마시는 정초(正初)의 술을 세주(歲酒)라고 한다. 즉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거나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 성묘(省墓)할 때 올리는 술이 바로 세주요, 이때 마시는 술 역시 세주이니, 보통 정초에 마시는 술을 통틀어 일컫는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설날이 되기 전에 집집마다 세주를 담그고, 설날 아침에 나이 적은 사람부터 돌려가며 세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보통 약주와 청주가 많이 쓰이는데, 여름에 미리 누룩을 만들어 두었다가, 이 누룩으로 흰 쌀이나 찹쌀을 원료로 하여 빚은 양조주가 많았다.
동동주나 삼해주(三亥酒) 등 전통 향토주가 있는가 하면, 집안마다 특색이 있어서 김씨네 술, 이씨네 술, 김부자댁 술, 개성댁 술 등 이 집 저 집에서 자기 집안의 술맛을 자랑하기 위해 저마다 특색 있는 술을 빚어 서로 방문하여 마시기도 하였다.
이러한 여러 종류의 술 가운데 특히 정월 초하루인 설날 아침에 마시는 술을 도소주(屠蘇酒)라 하여, 이 날 도소주를 마시면 1년 동안 사악한 기운이 없어지고, 오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 후한(後漢)의 명의(名醫) 화타(華陀)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도라지·산초(山椒)·방풍(防風)·백출(白朮)·육계피(肉桂皮)·진피(陳皮) 등을 넣어 빚는다.
유득공(柳得恭)의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세주는 데우지 않고 마시는데, 이에는 봄을 맞이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歲酒不溫 寓迎春之意)"고 하였다.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심으로써 정신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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